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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네이버 모바일웹 개편

아이폰 도입이후 모바일웹의 트래픽이 급증하며, 웹포탈에서의 모바일웹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곧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BM을 붙힐 수 있는 시대도 멀지 않아 올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러한 시류를 타고 이번에 NHN이 네이버 모바일웹 개편을 파격적으로 시행하였다. 느껴지는 첫인상은 두가지이며 매우 강렬하다.


첫째는 웹어플리케이션을 지향하려는 시험적인 시도라는 것이다. 이번 네이버 모바일 탑은 메일, 캘린더,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뉴스, 카페, 블로그, 미투데이, 지식 iN, 증권, 날씨, 웹툰, TV 편성표, 윙버스, N드라이브, 포토앨범 등을 전면에 내세웠고 각각의 서비스들은 Widget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몇몇 블로거들은 아이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로그인 후에 보여주는 각 서비스의 기본정보등은 Widget과 더 가까운 느낌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Top의 Widget배치 이후에 2 Depth 부터는 웹어플리케이션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네이버가 바라보는 모바일웹은 개인화단말이라는 것인데, 실제 네이버는 최근 언론 인터뷰등을 통해 개인화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바 있다. 금번 Widget의 배치에서 보여주는 우선 수위에서 그러한 전략이 그대로 녹아 들어갔다. PC 웹에서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캘린더가 2번째에 배치된 것은 상징성이 있어 보인다.

개인적인 예상을 하자면, 이번 네이버 개편의 모습은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 Widget 형태를 전면에 배치를 했지만 PC Web에서의 가장 중요한 포지셔닝인 검색을 가장 위에 배치하는 것을 버리지 못했다. 개인화와 Widget등과는 동떨어지는 모습이며, PC에서의 Business 무게가 여전히 모바일에서 유효함을 보인다. 내부적인 고민과 갈등의 흔적일 것이다.

또한, Widget의 형태를 비롯한 Web Apps를 지향하는 identity는 2 Depeth 부터는 유효하지 않아 통일성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하위 Depth를 모두 수정하기에는 개발 Cost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모습은 광고 BM을 붙히기는 무리가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없다는 예측을 강하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이번 시도에 대한 결과는 궁금하며, 모바일웹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네이버의 다양한 변화를 기대하며, 다른 사업자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