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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청계천 등축제 참가

어제(11월 13일)에 청계천 등축제에 다녀왔다. 사람이 워낙에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많이 망설였지만 간만에 날씨도 풀려있고, 토요일날 다른데에 가는 것보다는 의미가 있을 듯 하여 발걸음을 향했다. 주차는 애초에 포기를 하여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다.

식사를 간단히 하고 청계천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0분 무렵. 인파에 휩쓸리면서 다니다 보니 사전 지식 없이 온 것이 후회되었다. 일단 위에서 구경하는 것은 걸어다닐 수가 없어서 포기. 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줄이 순식간에 길어졌다. 헤매지 않고 줄 먼저 섰더라면 조금 빨리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다녀와서 정리를 해보니 대략 위와 같은 동선이다. 가운데 입구는 모두 통제를 하고 있고, 단 2군데만 입구를 열어 놓았다. 아래쪽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위험하니 입구에서 진입량(?)을 조절하고 있다. 덕분에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만, 일단 아래쪽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쾌적하다는 이야기이다.아래쪽의 인파도 만만치 않아 중간중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mobizen은 광장입구쪽으로 들어갔는데 되도록이면 삼일교 입구쪽을 추천한다. 조형물들이 모두 종각역 쪽을 향하고 있어 광장입구쪽으로 진입하면 뒷모습만 보다가 나올 수 있다. 물론, 한바퀴 돌면 앞뒤 양쪽을 볼 수 있지만 20대 이하나 체력에 자신있는 일부 30대 초반에게만 권한다.

참고 삼아 본인의 센스없는 미술 감각보다 싸구려 디카를 탓하면서 찍은 사진 몇장을 아래에 공유해본다.


인물 사진은 거의 나오지 않으니 사진에 아주 자신없는 이가 아니면 너무 열심을 내면서 힘 낭비를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다녀와서 몇몇 블로거들이 올린 사진을 보았는데, 사진기술 못지 않게 인파 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구도를 잡는 뻔뻔함(?)과 체력이 중요한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theboni님의 사진이 가장 맘에 들었다.

더 자세한 내용들은 세계 등축제의 공식 블로그를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참고로 원래 등축제는 오늘(11월 14일)까지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일주일 연장되어 11월 21일까지 진행되니 다음주 중에라도 한번 도전해 볼만 한다. 아래 사진은 등축제에서 줄 서면서 바라본 빌딩인데, 이 커다란 빌딩에 들어간 전기세가 문득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광고판이나 브랜드를 노출시킬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