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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굿 럭 척

제시카 알바가 출현한다는 이유만으로 뭇 남성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영화 "굿 럭 척(Good Luck Chuck)" 미국에서 제작된 것은 2006년도였으나 국내 개봉은 2008년 1월 17일이다. 개봉일이 이렇게 오래 걸렸다는 것은 영화의 완성도나 국내 관람객들의 Code와는 맞지 않아 수입에 신경쓰지 않다가 제시카 알바의 값어치가 올라감에 따라 거기에 희망을 걸고 뒤늦게 수입을 했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특별한 사연이 없는 한 수입하는데 오래걸리는 영화는 대부분 별로인 경우가 많다.

감독인 마크 헬프리치는 유명한 편집자이다. 람보2, 쇼걸, 러시아워, 프리즌 브레이크, 엑스맨 등 제목만 들어도 알만한 영화들을 편집했으며 현란한 편집 스타일로 인해 꽤나 인정받고 있다. 이번 영화는 그의 감독 데뷔작이다. 장르는 지금까지 그가 주로 편집을 담당했던 분야와는 좀 동 떨어진 로맨틱 코메디이다. 게다가 에로틱 로맨틱 코메디를 표방하고 있다.

TV에서 영화 소개하는 프로에서 보면 제시카 알바의 아름다음과 더불어 계속되는 그녀의 엉뚱한 실수가 이 영화의 큰 흐름을 차지할 것 같지만 실상은 영화의 흐름에 크게 관련없는 단편적인 코메디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로맨틱 코메디에서 어느 한쪽의 비중이 높다고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는 제시카 알바(캠)이 아니라 데인 쿡(찰리 로건)이다.

그와 잠자리를 했던 여자들은 잠자리를 한 이후에 진정한 사랑을 만나서 결혼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이 소문을 믿는 여자들이 찰리를 찾아와 그를 'Good Luck Chuck' 이라고 불리우게 된다. 그러던 중 캠을 만나서 진정한 사랑을 이룬다는 스토리에 전형적인 미국식 로맨틱 코메디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만나고, 사랑하고, 어려움을 겪고, 여자가 떠나면 달려가서 잡는다는...

다 른 로맨틱 코메디물과의 차이점은 19세 이상 관람가 수준으로 성에 대해서 노골적인 표현을 한다는 것 말고는 없다. 웃음의 포인트도 제시카 알바의 엉뚱한 코메디 외에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영화이다. 미국에서의 트렌드야 논외이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맞는 관객의 세그먼트가 딱 한 군데이다. '제시카 알바를 좋아하는 19세 이상의 남성" 뿐이다. 19세 이하의 청소년들, 아름다운 스토리를 바라는 로맨틱 코메디 매니아들에게는 모두 비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