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얼굴의 엄마, 잃어버린 진실 — Goodnight Mommy (201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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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zen 2025. 7. 10. 11:02

이 글에는 영화 《Goodnight Mommy (2014)》의 결말 및 주요 전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감상 후에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얼굴에 붕대를 감고 병원에서 돌아온 엄마.
그런데, 아이는 느낀다. "이 사람은… 우리 엄마가 아니다."
가족이라는 가장 밀접한 관계에서 시작된 불신은, 점차 광기와 공포로 변해간다.

🎥 저는 이 영화를 유튜브에서 단 1,100원에 구매해서 감상했어요.
가격도 부담 없고, 무엇보다 여름철에 보기 딱 좋은 서늘한 심리 공포물이라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은 2022년, Amazon Studios에서 미국판 리메이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아닌 나오미 왓츠가 엄마 역을 맡았고, 보다 친절한 서사와 정리된 결말을 보여줍니다.

구분원작 (2014, 오스트리아)리메이크 (2022, 미국)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불편함과 여운이 훨씬 강렬했어요.
리메이크는 전체적으로 평범한 스릴러에 가깝고, 미장센이나 정서적 파괴력은 덜합니다.

《Goodnight Mommy》는 괴물도 없고, 점프 스케어도 없어요.
하지만 시종일관 조용히, 끈적하게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이런 미장센이 불편한 분위기를 가만히 쌓아 올리고,
관객은 "뭔가 이상한데?" 라는 감정을 영화 내내 놓을 수 없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지만, 연출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극 전체의 리듬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몰입감 있게 끌고 갑니다.

단순한 downsizing 같지만, 사실은 과거(루카스의 죽음)에서 벗어나려는 심리적 탈피 시도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집은 루카스와의 기억이 깃든 공간이며, 엄마는 그 상실을 이겨내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던 것.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엘리아스는 엄마를 의심하고 있지만,
**심리적 투사(Projection)**일 가능성이 높아요.
고양이의 죽음은 엘리아스의 왜곡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엘리아스는 엄마를 불태워 죽이고,
루카스와 함께 엄마의 환영(?)과 다시 마주합니다.

🔥 불은 모든 환상을 태워버리는 상징이자,
루카스를 향한 집착이 가져온 비극적 결말의 결과입니다.

제목설명분위기

《Goodnight Mommy》는 여름밤에 보기 딱 좋은, 조용히 스며드는 심리 공포 영화입니다.
한 줄 요약하자면:

“누군가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 사람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닐 수 있다.”

소리 없이 조여오는 긴장감,
그리고 불편할 정도로 정제된 연출을 좋아하신다면 꼭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