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주 출장때는 태풍 '메아리'의 심술로 인해 다른 시도를 해볼 엄두를 못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서울로 돌아오기는 아쉬워 맛집탐방이라도 해보리라 마음 먹었다. 제주 정보통인 팀원에게 추천을 받아 폭풍우를 헤치고 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모슬포항의 '홍성방'이라는 중국집이었다. 겨우 중국집이냐고 하실 분이 있을 듯 하나 이곳에서 먹어본 짬뽕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을 만큼 색다른 경험이었다.


홍성방의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네비게이션에서 명칭으로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마지막 3Km 정도는 (제주길 치고는) 좁은 골목길을 달려야 하는데 맞는 길이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근처 건물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곳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도착하면 그 명성에 비해 너무나 허름한 시골(!) 중국집이 기다리고 있다. 홍성방 앞에는 4~5대 정도를 세울 수 있는 조그만 주차장이 있다.



그렇다고 가게 안이 화려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기 바란다. 겉모습만큼이나 평범한 가게 안의 모습이다. 1시 가량 도착을 했었는데 손님들도 많지 않았고 일반 중국집과 동일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맛집'의 통념을 깨는 친절한 청년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홍성방의 가장 큰 장점은 '착한 가격'이다. 짜장면 4천원, 탕수육 만원 등으로 서울 중국집에 비해서 매우 저렴하다. 다른 메뉴들은 모두 Skip 하고 강추를 받은 짬뽕을 선택하기로 했다. 고추짬뽕을 시도하고 싶었으나 'It's very spicy!!!!"라는 경고문에 겁을 먹고 삼선짬뽕을 시켰다. 팀원 2명과 동행했는데 결국 삼선짬뽕 2개, 고추짬뽕 1개를 주문했다.



고추짬뽕이 먼저 나왔다. 사진 속의 모습 그대로이다. 상당량의 홍합과 새우를 비롯하여 게 한마리가 통채로 들어가 있다. 비주얼만으로 포스가 대단한 녀석이다.



양이 절대 작지 않다. 옆모습을 보면 그 풍성함을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고도 7천원이라는 착한 가격이다.



뒤이어 삼선짬뽕이 나왔다. 고추짬뽕과 똑같은 재료이지만 국물 색깔이 조금 아쉽다. 짬뽕을 받는 순간 고추짬뽕을 도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생겨났다. 전반적인 맛도 예상보다 훨씬 훌륭하다. 해산물도 싱싱하고 국물맛도 얼큰하여 비오는 날 제격이다. 술마신 다음날 해장하기에도 좋을 듯 하다. 고추짬뽕의 국물도 한번 먹어보았는데 우려했던 만큼의 매운 수준은 아니다.



양도 풍부하고 워낙 맛이 있는 짬뽕이라 일행과의 대화를 단절하고 순식간에 시체만 남겼다. 개인적으로 짬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매우 맛있게 먹었다. 제주에 갈 일이 있는 분에게는 반드시 추천해주고 싶다. 다음번 방문 때에는 고추짬뽕을 도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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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 홍성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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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방
    2011.09.28 10:39 신고
    글쎄요..전 좀 다른생각..겉보기엔 그럴듯하지만 저가냉동중국산 게여서인지 국물맛에 게맛이 안나구요. 속살도 터벅한육질에 밋밋한맛.. 더 중요한 면발도 별로.. 매콤한 맛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먹다보면 입술주위 불납니다. 사우나 한다 각오하고 먹어야함. 매운맛도 맛있게 매운게있는데 사진빨 빼곤 비추천입니다. 참고하세요
    • mobizen
      2011.09.28 22:05 신고
      음식의 기호야 개개인별로 다른 것이니 만큼 느낌이 다를 수는 있겠지요. '글쎄요' 씩은 좀... ^^

      제 블로그 보고 가신분이 꽤 되시는데 호불호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화하기는 분명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구요. 다만, 만족하신 분들의 비중이 아직까지는 훨씬 많더군요.
  2. yol
    2014.03.19 02:02 신고
    얼마전 블로그 뒤지다 보고 가봤는데,
    일단, 짜장면은 괜찮습니다. 짜장에 해물이 들어 있고 맛도 괜찮습니다.
    짬뽕은 양이 좀 감당안되게 많습니다.
    특곱배기라고 보면 되고, 게한마리가 들어 있고, 엄청난양의 홍합.
    그래서 먹는데 시간많이 걸리고 맛은 맛집기준 중간 수준 같습니다.
    (5대짬뽕이라는 무교동 원흥 같은 감칠맛이 좀 부족합니다.)
    제가 게와 홍합을 좋아하지 않아서 면과 국물만 먹다보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시킨 마요새우도 좀 많이 아쉽더군요.
    마요네즈와 양파는 조합이 좀 아닌것 같습니다.
    특히 깐쇼처럼 까놓은게 아니라
    껍질채 먹느라 살맛도 적고,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궁금해서 시킨거고, 잘 알려진 맛인 깐쇼쪽으로 추천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양으로 승부.
    서울에서 볼수 없는 진풍경이라 정말 놀랍더군요.
    관광차원으로 추천해드립니다.

    장사가 잘되서인지, 요즘은 메뉴를 간소화 했습니다.
    주차는 갓길에 세워두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