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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네이트온 피싱 경험기

생전 연락도 안하던 친구 녀석이 네이트온을 통해서 말을 걸어왔는데, 메신저 창 옆에 재미난게 떠있었다. 피싱 위험지역에서 접속한 사용자라고 한다. 연락한지 5년도 넘은 녀석이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할 확률은 0%에 가까우니 피싱이 맞아 보인다. 무시할까 하다가 호기심이 일어 가볍게 응대를 해주었다.


내가 눈치챈 것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적인 대화를 몇번 하더니, 곧바로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계속해 볼까 하다가 업무가 계속 바빠서 전화하라고 했더니, 알았다고만 하고 그 뒤로는 말을 걸지 않는다. 물론, 확인해 보니 친구는 아니다.

오늘자(7월 28일) zdnet 기사에 따르면 SK컴즈측도 이러한 피싱에 대한 대응책으로 OTP(1회용 패스워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메신저를 쓰는 대부분이 젊은층이라 이러한 피싱에 잘 넘어가지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겪고 보니 OTP와 같은 시스템 도입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어수선하니 각종 피싱이 설쳐대고 있다. 모두들 조심하기 바란다. 아래는 오늘 나누었던 네이트온의 대화 전문이다. 길게 하지 못했던 상황이 조금 아쉬울 뿐.. ^^

*** 님의 말 : 머해 .
 대화상대가 피싱 위험지역에서 접속했습니다. 금전 요구시 전화를 통해 반드시 대화 상대를 확인하십시오.
mobizen 님의 말 : 일하지
*** 님의 말 : ㅇㅇ
*** 님의 말 : 바뻐  ?
mobizen 님의 말 : ㅇㅇ 바뻐.. 넌?
*** 님의 말 : 갠찬아
*** 님의 말 : 나 부탁 하나 하려구 그러는데
mobizen 님의 말 : ㅇㅇ
*** 님의 말 : 나 지금 일땜에 보내야 할 돈이 잇는데 보안카트 두고 나와서 그래 ㅠ
mobizen 님의 말 : ㅇㅇ 글쿤
mobizen 님의 말 : 전화해
*** 님의 말 : ㅇㅇ 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