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종이책의 수요가 줄어들고 독서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2009년 국내 직장인의 평균 독서량(연간)은 11.8권이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독서량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직장인의 평균 독서량은 15.5권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디지털 미디어가 범람하면서 종이책에 대한 향수가 강해졌고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단편화되는 정보가 특정 도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해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개인적으로도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연평균 0권의 독서량을 자랑하던 mobizen이 최근들어 2권의 책을 완독했다. '나꼼수'의 영향으로 '닥치고 정치'를 보았고 이번에는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을 강조한 '생각조종자들'을 끝까지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종이책'이 얼마나 개인 성향과는 맞지 않은지 확인하면서 말이다.
'엘리 프레이저' 저서인 '생각조종자들'는 구글 검색의 이야기를 화두를 던진다. 인터넷 서비스의 개인화(책에서는 개별화로 번역하였다.)가 주는 편향된 정보 전달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위험성도 계속해서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하버드대 연구진과 연구소는 사람들의 넷플릭스 영화 대여 유형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현재의 욕구보다 미래의 소망에 맞춰 영화를 담아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편한 진실’이나 ‘쉰들러 리스트’와 같이 꼭 봐야 할 영화는 종종 리스트에 올렸지만 선택에는 소극적이었다. 반면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같은 보고 싶은 영화는 섭렵했다. 사람들은 즉시 봐야 할 세편의 영화를 선택해야 할 때는 ‘꼭 봐야 할 영화’를 덜 선택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에는 공감을 했지만 화두로 던진 '구글 검색의 개인화'가 주는 이 책의 첫인상은 IT서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IT의 지식을 기반으로 이 책을 평가하자면 가끔은 잘못된 사례와 메세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Contextual Web과 Information Web을 무리하게 오고가며 논제를 이어 나간다. 사례를 중심으로 논리를 전개하는데 예시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때로는 잘못되어 있다. 예를 들면 Google Instant Search를 개인화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다. 또한, 검색 결과의 랭킹 알고리즘을 개인화의 일부분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는 검색 결과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다. 천하의 Google이 아니래도 모든 검색 엔진이 하는 것이고 목적은 개인화와 무관하다.
가장 실망했던 것은 저자가 제시한 문제의 해결책이다. 모두 다 추상적인 내용일 뿐 명확한 방향성이 없다. 스쳐지나가면서 이야기 했던 '주기적으로 쿠기 지우기'와 '관심없는 주제에 대한 의도적인 검색쿼리 유발' 등은 공감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디테일한 것에 집착하며 불편해 했던 것은 도서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리라. '인터넷 서비스'들의 철학에 관한 사회인문학 도서라고 생각했다면 쉽게 넘어갈 수도 있었을 수도 있겠다. 디테일에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 도서가 전달하고자 하는 위험성과 메세지만큼에는 동의한다.
이러한 트렌드가 개인적으로도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연평균 0권의 독서량을 자랑하던 mobizen이 최근들어 2권의 책을 완독했다. '나꼼수'의 영향으로 '닥치고 정치'를 보았고 이번에는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을 강조한 '생각조종자들'을 끝까지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종이책'이 얼마나 개인 성향과는 맞지 않은지 확인하면서 말이다.
'엘리 프레이저' 저서인 '생각조종자들'는 구글 검색의 이야기를 화두를 던진다. 인터넷 서비스의 개인화(책에서는 개별화로 번역하였다.)가 주는 편향된 정보 전달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위험성도 계속해서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하버드대 연구진과 연구소는 사람들의 넷플릭스 영화 대여 유형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현재의 욕구보다 미래의 소망에 맞춰 영화를 담아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편한 진실’이나 ‘쉰들러 리스트’와 같이 꼭 봐야 할 영화는 종종 리스트에 올렸지만 선택에는 소극적이었다. 반면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같은 보고 싶은 영화는 섭렵했다. 사람들은 즉시 봐야 할 세편의 영화를 선택해야 할 때는 ‘꼭 봐야 할 영화’를 덜 선택했다.
- 본문 중에서
하지만, 이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에는 공감을 했지만 화두로 던진 '구글 검색의 개인화'가 주는 이 책의 첫인상은 IT서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IT의 지식을 기반으로 이 책을 평가하자면 가끔은 잘못된 사례와 메세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Contextual Web과 Information Web을 무리하게 오고가며 논제를 이어 나간다. 사례를 중심으로 논리를 전개하는데 예시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때로는 잘못되어 있다. 예를 들면 Google Instant Search를 개인화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다. 또한, 검색 결과의 랭킹 알고리즘을 개인화의 일부분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는 검색 결과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다. 천하의 Google이 아니래도 모든 검색 엔진이 하는 것이고 목적은 개인화와 무관하다.
가장 실망했던 것은 저자가 제시한 문제의 해결책이다. 모두 다 추상적인 내용일 뿐 명확한 방향성이 없다. 스쳐지나가면서 이야기 했던 '주기적으로 쿠기 지우기'와 '관심없는 주제에 대한 의도적인 검색쿼리 유발' 등은 공감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디테일한 것에 집착하며 불편해 했던 것은 도서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리라. '인터넷 서비스'들의 철학에 관한 사회인문학 도서라고 생각했다면 쉽게 넘어갈 수도 있었을 수도 있겠다. 디테일에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 도서가 전달하고자 하는 위험성과 메세지만큼에는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