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어항에 폭탄이 찾아 왔다. 지난 주말부터 스키머에 연결된 에어펌프의 소리가 너무 커서 강도를 약하게 해 놓았더니 물이 점점 탁해지는 것 같았다. 얼마전에 산 플레이트 산호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맛이 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어제 저녁에 집에 들어갔더니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플레임 엔젤이 용궁행 직전이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플레임 엔젤은 운명을 달리하였고, 튼튼했던 퍼클러크라운 작는 녀석 또한 상태가 안 좋다. 수질을 살펴보니 상태가 무척이나 안 좋다. 급하게 환수를 해주었는데..
처음에는 문제의 원인이 에어펌프를 약하게 하는 바람에 여과를 잘못해주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좀 더 조사를 해보니 플레이트 산호가 강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아무래도 플레이트 산호가 폭탄을 터트리고 죽었나 보다.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예전에 말미잘 폭탄도 잘 넘겼는데 이번에는 곱게 넘기지 못할 듯 하다. 모든 물고기들이 라이브락 뒤에 숨어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몇일간에 걸쳐서 환수를 해 주어야 할 듯. 산호가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빨리 빼줄 것... 이번에 얻은 교훈이다. 다른 녀석들은 무사해 주어야 할텐데...
물생활 이야기/해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