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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이야기/수초어항

달팽이 제거의 최후의 수단, 젤콤

수초어항은 달팽이 출현을 좀처럼 피할 수가 없다. 피할 수 없는 악연이기도 한데 메인 수초어항의 달팽이가 도를 넘어섰다. 아침이 되면 납작이가 어항에 수없이 붙어있어 손으로 눌러 제거하는 것도 한계가 왔다.


'젤콤' 투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쟁이 분분하지만, 정도가 지나쳐서 결국은 화학 무기를 살포하기로 했다. 담뽀뽀에 젤콤에 관해 정리된 게시물이 있어서 많은 참고를 했다. 출근하는 길에 약국에 들렀다. 불행히도 알약은 없고, 현탁액만 있다고 한다. 어떤 분들은 가루약보다는 물에 잘 흡수되는 현탁액이 더 좋다고 한 기억이 나서 그냥 주라고 했다. 가격이 3000원이다. ㅠ.ㅠ


젤콤이 구충제라는 소리는 워낙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보니 기분이 조금 이상타. 현탁액은 딱 2봉지만 있다. 보통 2자 어항에 반봉지정도가 적당하다. 절반을 가늠하기 위해 봉지 하나를 뜯어 컵에 부어보았다.


율무차와 같은 느낌의 걸죽한 액체이다. 어항의 여과기는 일단 전원을 제거하고 투여를 하였다.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어항이 뿌애진다. 슈마트라 녀석들이 먹을 것인줄 알고 모두 한번씩 건드려 본다. 흰색 덩어리가 그대로 보여 신경이 쓰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고 한다.


제발 이번 화학무기 투여로 인해 달팽이가 없어지기를 바란다. 추후 경과를 다시 포스팅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