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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Tossi 서비스 리뷰

모바일 SNS를 표방하던 Tossi 서비스를 이해하기 위해 그동안 Toss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부담스럽게도 블로고스피어스의 활동 때문인지Tossi Star에도 등록이 되어 대문에 mobizen의 Tossi가 걸려있는 상태이다. 한 때는 Tossi에 대한 서비스 리뷰 요청이 꾸준히 있더니, 요즘은 뚝 떨어진 걸보니 메인스트림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이핑계 저핑계로 미루던 Tossi에 대한 조금은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Tossi는 SNS이다. SNS는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Tossi는 '친구'를 맺음으로 관계가 형성되고, 관계에 기반한 전형적인 SNS이다. SNS의 모든 서비스가 그렇듯이 Tossi는 기본적인 '관계'의 네트워크만 구성이 되면 재미있는 서비스이다. Tossi는 이러한 친구에 대해서 포스팅의 공개 레벨, 포스팅 공유, 친구 UP등의 기능이 관계를 강화해주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으나 Tumblr에 비해서 포스팅의 횟수가 현저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Tossi의 방문자수가 훨씬 많으며 댓글 또한 상대적(!)으로 활발하다. SNS에 밝다는 지인들과 흔히 Tossi이야기를 꺼내면, 괜한 평가절하를 하는 것을 느끼는데 Twitter, Tumblr, Facebook, MySpace, Me2day 등을 모두 접해본 개인적인 견해는 결코 기능상 떨어지는 서비스는 아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Identity

Tossi에는 일부분 Aggressive한 부분을 느낀다. 제목이 없는포스팅이 가능하다던가, 이미지는 한군데에 위치시키는 점등은 일반 SNS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Tossi의 이러한 Aggressive한 느낌을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Tossi의 전반적인 서비스에서는 이러한 Aggressive한 기능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서비스는 잘 정돈되어있고, 어떠한 기능을 언제 써야할지 명확한 정의가 되어있다. 이러한 느낌은 모든 것을 잘할려고노력하는 '우등생 친구'를 보는 느낌이다. 아래 문구와 같이 해외 성공 SNS 플랫폼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Tossi는 어떠한 포스팅에 최적화되어 있는 플랫폼인지 강점을 찾기가 힘들다. 이러한 identity의 불명확함은 '친구'라는 관계의 모호함과 공유할 소재의 밋밋함에 원인이 있다.

성공적인 Social Networking Posting 가이드라인

1. 나 보기에 흥미로운 건 텀블러에
2. 남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건 트위터에
3. 나를 흥미롭게 보이게 할 만한 건 페이스북에


모바일 연동의 부재

Tossi의 메인 카피는 '순간을 나누는 모바일 블로그'이다. 하지만, 모바일 연동 부분이 지금까지 싸이월드에서 보여주었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치태그, 댓글 알림, 모바일 포스팅 정도이다. 유선 블로그에서 플랫폼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능이 '검색의 노출' 이듯이, 모바일 블로그를 표방한다면 기타 모바일 서비스에서 연동이나 노출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해외의 경우 Twitter, 모바게타운 정도를 제외하면 모바일만의 SNS는 성공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국내 모바일 시장 상황이라면 모바일만의 특화된 SNS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유선의 성공을 무선으로 옮겨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접근과 노출 채널을 더 열어야 한다. Tossi도 MSN, NateOn, 휴대폰 등을 통한 포스팅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좀더 다양해 질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Tumblr를 좋아하는 이유가 Bookmarklet를 통해 브라우저에서 쉽게 포스팅되고, 자동으로 Twitter와 연동되므로 지인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SNS 트렌드는 Star Follower

굳이 Twitter의 Follower 시스템을 들지 않더라도 SNS에는 Star가 필요하다. IT Star가 아닌, Entertainment Star들이 필요하다. SNS 플랫폼이 대중화되려면 10대, 20대가 북적거려야 하고, 그들의 인터넷 사용 방향은 철저히 연예스타들이다. 연예인들이 이슈가 되면 항상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언급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Tossi가 싸이월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연예스타들을 유입할 수 있는 다소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서비스 지향적인 닷컴기업에서는 핵심 서비스 개발이나 운영을 외주를 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현재 Tossi는 철저히 대기업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보인다. SKT는 운영의 중요성을 좀 더 깨달아야 할 듯 보인다.

Tossi의 메인 타겟이 애초에 지금과 같은 20대 후반이나 30대에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의 플랫폼 설계는 성공하기 힘들어 보인다. 철저한 Life Log에 맞는 카테고리와 그에 맞는 검색 노출 시스템으로 진화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SKT는 이미 Life Log를 지향하는 '하루'가 이미 존재하니 뭔가 Balance가 안 맞는 것은 사실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기업 문화

Tossi, 하루, 11번가와 같은 최근의 SKT의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도전을 보면 대기업이 인터넷 서비스로 성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광고 단가가 떨어져서 더욱 많아지는 SKT의 TV광고 노출이 늘어가는 상황에서도 11번가를 제외하면, Tossi와 하루는 광고 노출이 없는 현실이다. 이것은 SKT의 내부에서 Tossi와 하루 등과 같은 SNS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못 받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SKT가 단순한 이동통신사나 Bit Pipe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유선에서 이러한 미디어 플랫폼을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차원에서 더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단순한 자본의 투자와 더불어 업무 시스템도 기존 Legacy와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기를 바란다.


아직은 기대해볼만한 플랫폼

어느 서비스나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출 수는 없다. 간단하게 서비스 리뷰 포스팅을 했지만 정제되지 않았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다소 문제있는 지적일 수도 있다. 명확한 것은 Tossi가 서비스로서 안정화되기 위한 기간을 이미 훌쩍 넘겼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변화하지 못하면 위험하다.

개인적으로 Tossi가 아직까지는 기대해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IT인' 중심의 'IT이야기'로 이루어진 SNS가 아니기 때문이다. 원인이 무엇이던간에 어느 서비스에 들어가도 지긋지극하고 그만그만인 IT 떡밥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Tossi의 큰 장점이라고 여겨진다. Tossi는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고 성장해야 한다.

Tossi에 기본적인 애정이 많다. SKT의 Tossi팀들이 이러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미 안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므로 좋은 서비스를 기대해 보겠다. SKT, Tossi 개발팀 화이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