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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용인봄꽃축제가 열리는 용인농촌테마파크

5월 5일, 어린이날! 어디를 가도 길이 막히고 사람에 치일게 뻔해 절대 움직이지 말아야 할 날이지만, 오랜만에 봄날다운 날씨가 등장하는 바람에 오전에 길을 나섰다. 즉흥적으로 차가 향한 곳은 용인봄꽃축제가 열리는 용인농촌테마파크! 이름이 바뀌기 전 우리랜드 때에 주말농장을 한 적이 있던 곳이라 무척 친근한 장소이다.

길 막힐 것을 각오하고 갔으나 와우정사까지는 제 속도로 갈 수 있었다. 와우정사 지나마자부터 정체는 시작되었고, 주차장이 협소한 것을 알고 있기에 그러나보다 했다. 막상 근처로 가보니 예측과는 전혀 달리 입구는 통제가 되어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고, 근처의 임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야 했다.

네비 거리로는 약 1Km에 해당하는 거리를 행군하듯이 걸어가면서 '어린이날 내가 왜 나왔을까?'를 혼자 되새김질을 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이 싹 바뀌었다. 사람이 많긴 했지만 꽃도 예뻤고, 분위기와 마술쇼, 각종 퍼포먼스가 1Km 걸어갈 정도의 값어치는 충분히 했기 때문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공연장에 의자와 테이블을 셋팅을 해 놓아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중간중간에 공연을 하곤 하니, 시간을 잘 맞추면 식사와 함께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mobizen은 마술쇼 하나를 볼 수 있었다. 공연장을 지나면 폭포 및 사진찍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줄이 너무 길어 패스~


어딜가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분수이다. 몇몇 아이들이 옷 버리는 것을 게으치 않으며 뛰어다니는 익숙한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여벌 옷을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날씨가 좋아서 놀아도 워낙 좋은 날이었다.


지나서 아래로 가면 본격적인 테마파크 장소가 나온다. 예전 주말농장 할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튜울립 위주의 꽃 잔치가 열리고 있으며, 사진 동호회에서 나왔는지 한복입은 모델들이 곳곳에 사진사들을 몰고 다녔다.


예전 주말농장을 했던 곳을 메인 장소보다 위에 있는데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가보았더니, 주말농장의 흔적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튜울립과 함께 각종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재활용품으로 만들어놓은 작품이 나름 귀엽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위에서 바라본 메인 장소의 풍경이다. 항상 올 때는 몰랐는데, 부분부분을 돌아다니려니 꽤 넓은 곳이다.


왼쪽 길로 따라 내려오면 조그만 관상용 가축들이 있고, 아래 민속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감을 만들어 놓았다. 굴렁쇠나 맷돌, 방아, 지게 등이 있고 누구나 만지고 놀 수 있다.


조그마한 규방도 있어서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분위기가 엄숙(?)하여 달랑 사진 하나 찍고 조심스레 나왔다.


행사 기간은 5월 4일부터 8일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용인 근처에 사는 분이라면 투자할 만한 장소이다. 단 날씨가 조금 변수일 것으로 보이며, 행사 끝나고 사람들이 없을 때 한가로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참고로 디카 메모리가 고장나는 바람에 이 좋은 날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게 아쉽다. 위의 사진들은 HTC HD2 폰카를 이용해서 찍은 것이다.(무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