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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컨텐츠 도구와 익숙함

1. 오래전, 발표 요청에 관한 연락이 온 적이 있다. 주제가 흥미로워서 발표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는데 주최측에서 발표자료를 PPT로 해달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Keynote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항상 준비하는 자료가 이미지 위주로 구성을 해왔던지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주일간 단 한 페이지의 슬라이드도 만들지 못했다. 재사용의 문제가 아니었다. 슬라이드 구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감이 잡히질 않는 것이다. 결국, 주최측에 양해를 구해 Keynote로 자료를 만들기로 하였고 이틀만에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2. 최근 아버지의 부탁으로 블로그를 개설할 일이 있었다. 검색 노출이 중요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하고 스킨과 스마트 에디터를 이용해 컨텐츠와 이미지를 넣었다. 하루 정도 작업을 했는데 도대체가 포스팅의 레이아웃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이다. 결국은 티스토리에 새롭게 블로그를 개설하고 30분만에 포스팅을 완료했다. 물론, 스마트 에디터의 성능과는 전혀 무관했다.


3. 항상 컨텐츠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도구의 기능은 보조적인 항목이다. 문제는 이 도구가 가지고 있는 기능상의 우위보다는 익숙함에 의해 사용자들의 선택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서비스 플랫폼 기획의 핵심은 익숙함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는 시장 선점, 잘 구성된 UX를 통해 전달한다. 또는 비용을 투자해서 사용자 학습을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