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에게 메일 받은 날..

IT 이야기 Posted at 2008. 4. 29. 08:43
메인 메일로 nate.com 을 사용하고 있다. nate.com 의 메일을 사용하는 이유는 NateOn에서 알림 기능을 해주고, 바로 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이다. 하지만 그 편리함을 제외하고는 슬슬 짜증이 난다. 용량 제한이나 CSS 깨뜨리는 것은 봐줄만 한데 수많은 스팸 메일을 도대체 걸러주지를 못한다. 어쩜 그 많은 수의 대출 스팸 메일을 하나도 못 잡아 내는지 도통 신기할 지경이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강효진, 김수진, 신용지킴이 란 이름의 메일이 가장 많았었는데 오늘은 김태희에게 메일이 왔다. 서서희 개명을 시작했나 보다. nate.com도 이런 사실을 모를리 없고, 보내는 사람 이름을 기준으로 해서 필터링을 보안하는 듯 한데 아직 멀었다. 조금 있으면 이효리, 김희선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은데...

nate.com의 스팸 필터링 시스템 중에 또 한가지 문제점은 전문이 영어로 된 메일은 스팸 처리를 하는 듯 하다. 외국 모바일 관련 자료를 메일로 받는게 있는데 100% 스팸함에 고이 간직되어 있다. 덕분에 정기적으로 스팸함을 열어서 점검을 해주지 않으면 받아볼 수가 없다. G-mail이 좋은 점이 바로 이 스팸 필터링 시스템인데, 역시나 G-mail을 메인 메일로 쓰고 '하얀 편지'를 써야 하나 보다. 여튼 nate.com 은 제대로 하는것은 NateOn 하나 뿐이다. 검색을 제대로 하나, 포탈 서비스를 제대로 하나.. 대기업의 한계이다. 대기업이면 대기업답게 M&A나 제대로 하던지..

김태희가 나에게 5,000만원 빌려준다는건 고맙지만, 되도록이면 방문을 해달라고...!!







A : XXX에서 이번에 사람 대규모로 모집한데요. mobizen님도 한번 지원해보세요.
mobizen : 입사지원 인터넷으로 입력하는거지?
A : 그렇죠
mobizen : 귀찮다.

인 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어느새 국내 대기업들은 모조리 입사지원을 인터넷으로만 받고 있다. E-mail이나 오프라인 입사지원서는 전혀 받지를 않는다. 대기업의 입사 지원 시스템을 보자면 항목 자체가 그렇게 답답해 보일수가 없다. 기본인적사항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경력 사항과 기본 에세이에 대한 질문이 과연 저걸로 사람을 선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가깅 든다.

경력사 항 항목에서는 대부분의 입사 지원 시스템에서는 3개 내지 5개 정도만을 지원한다. 세상이 그렇게 만든건지 mobizen이 세상을 그렇게 만든건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사회생활 하면서 다녔던 회사가 7개가 되는 mobizen은 어떻게 입력을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한개의 항목에 여러개 회사를 한꺼번에 넣어보기도 하고, 최근에 다녔던 회사만 넣어보기도 했지만 입력 할 때마다 괜시리 내가 뭘 잘못한 것 같은 죄스러움이 든다.

경력 사항에 대한 상세 항목도 그렇다. 경력자 입장에서는 어떠한 프로젝트와 그러한 프로젝트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했는지가 중요할 텐데 그런 것을 입력할만한 공간이 없다. 무슨 대형 SI 처럼 2-3년 동일한 업무를 계속하는 것도 아니고 모바일 컨텐츠의 특성상 한 프로젝트가 6개월을 넘기지 않는데 그 많은 프로젝트를 다 설명하려니 이 또한 Spam 이력서를 적어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에세이 역시 어떠한 곳에 관심이 있고, 그러한 흔적이 어디있고, 어떠한 네트워크에, 어떠한 곳에 장점이 있는지를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고작 물어보는 것이 본인의 성격, 이직 동기 등이다. 그나마 대형 포탈등의 입사 시스템은 각 프로젝트마다 개별적으로 상세 항목을 입력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이미지나 개별 첨부파일을 추가할 수 있지만 대기업 시스템에는 그러한걸 볼 수가 없다.

대기업의 입사 시스템을 보면 어떤 대학교를 나왔는지, 이름대면 알만한 수준의 회사를 다녔는지만 보일 뿐이다. 회사를 왜 그렇게 많이 옮겨다녀야만 했는지 천천히 이유를 설명할만한 여유조차 주지 않게끔 되어 있다. 내 주민등록과 이름, 그리고 대부분의 인적사항을 입력했는데 다음에 다른 부서로 지원을 하려면 처음부터 모두다 다시 입력해야 하는 마인드는 아쉬운 사람은 내가 아니니깐.. 하는 심보이다.

어차피 모바일쟁이로 대기업은 그냥 꿈일 뿐인 것이다. 결과가 뻔하니 귀찮아서 입력하기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