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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용인 묵리계곡 찾아가기

지난 토요일(8월 15일)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운 날이었다. 집에 있으면 더위와 싸우느라 모든 힘을 다 소비할 듯하여,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도착지는 1년만에 다시 향하는 묵리 계곡!

용인은 강원도와 경기도 근교로 여행을 떠나기에는 지리적으로 참 좋은 곳이지만, 근처에 계곡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고기리 계곡이 조금 가깝기는 하지만 유명한 한정식집에서 식사나 하기에 좋은 곳이지, 계곡 느낌이 덜해 물놀이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장소이다.

요 근래에 조금씩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이 '묵리계곡'. 이름은 많이들 들어보셨지만 네비게이션이나 각종 지도 사이트에도 검색이 되지 않아 찾아가는 방법들을 모르시는 듯 하다. 본 블로그에도 '묵리계곡'이 달린 리퍼러가 최근들이 급증하고 있다.

계곡이라는게 한 장소가 아니다 보니 네비게이션이나 지도에서 표시하기가 쉽지가 않은가 보다. 관광지로 잘 발달된 계곡이라면 주차장이나 매표소, 관리사무소 등이 있어서 해당 위치를 등록해 놓으면 되는데, 묵리 계곡에는 그런 것이 없다. 묵리 계곡을 찾으시는 분들은 네비게이션이나 지도 사이트에서 '묵리낚시터'로 검색해 오시면 된다. '용인대학교'쪽으로 와서 묵리 방향으로 계속해서 직진하여 가면 된다.



묵리 낚시터 주면으로 계곡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이곳이 바로 묵리계곡이다. 대부분의 유명한 계곡은 산에 있어서 산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묵리계곡은 평지에 있는 계곡이다. 덕분에 음지가 많지는 않다. 아침 일찍 가야지만 좋은 그늘에서 하루를 즐길 수 있다.

'묵리 낚시터'를 향하다 보면 주차장이 하나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는데 그 곳이 바로 '오백년누릉지백숙 용인점'이다. 이곳은 백숙으로 유명한 식당인데, 자리를 잡으면 왼편에는 계곡으로 바로 이어지며, 식당 한 가운데는 거대한 풀장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다. 풀장의 이용은 무료이며, 계곡과의 접점도 좋아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백숙값이 만만치 않으므로 비용이 부담되시는 분은 그 장소에서 약 1Km 정도만 더 가면 자연 계곡이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

서울이나 용인에서 용인대학교 뒤편으로 넘어가면은 '오백년누릉지백숙 용인점' 까지는 계곡이 왼쪽에 있으나 그 다음부터는 오른편에 계곡이 있다. 가다가 적당히 음지가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계곡에 들어가면 된다. 대부분 놀기 좋은 곳에는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으니 눈치껏 찾으면 된다. 이번에 간 묵리 계곡의 모습이다.


조그마한 아이들이 놀기에는 딱 안성맞춤인 곳이 '묵리계곡'이다. 다만, 아직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어 근처에 슈퍼나 편의점, 식당은 커녕 화장실 조차 찾기 힘드니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하고 놀러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