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방의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네비게이션에서 명칭으로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마지막 3Km 정도는 (제주길 치고는) 좁은 골목길을 달려야 하는데 맞는 길이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근처 건물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곳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도착하면 그 명성에 비해 너무나 허름한 시골(!) 중국집이 기다리고 있다. 홍성방 앞에는 4~5대 정도를 세울 수 있는 조그만 주차장이 있다.
그렇다고 가게 안이 화려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기 바란다. 겉모습만큼이나 평범한 가게 안의 모습이다. 1시 가량 도착을 했었는데 손님들도 많지 않았고 일반 중국집과 동일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맛집'의 통념을 깨는 친절한 청년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홍성방의 가장 큰 장점은 '착한 가격'이다. 짜장면 4천원, 탕수육 만원 등으로 서울 중국집에 비해서 매우 저렴하다. 다른 메뉴들은 모두 Skip 하고 강추를 받은 짬뽕을 선택하기로 했다. 고추짬뽕을 시도하고 싶었으나 'It's very spicy!!!!"라는 경고문에 겁을 먹고 삼선짬뽕을 시켰다. 팀원 2명과 동행했는데 결국 삼선짬뽕 2개, 고추짬뽕 1개를 주문했다.
고추짬뽕이 먼저 나왔다. 사진 속의 모습 그대로이다. 상당량의 홍합과 새우를 비롯하여 게 한마리가 통채로 들어가 있다. 비주얼만으로 포스가 대단한 녀석이다.
양이 절대 작지 않다. 옆모습을 보면 그 풍성함을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고도 7천원이라는 착한 가격이다.
뒤이어 삼선짬뽕이 나왔다. 고추짬뽕과 똑같은 재료이지만 국물 색깔이 조금 아쉽다. 짬뽕을 받는 순간 고추짬뽕을 도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생겨났다. 전반적인 맛도 예상보다 훨씬 훌륭하다. 해산물도 싱싱하고 국물맛도 얼큰하여 비오는 날 제격이다. 술마신 다음날 해장하기에도 좋을 듯 하다. 고추짬뽕의 국물도 한번 먹어보았는데 우려했던 만큼의 매운 수준은 아니다.
양도 풍부하고 워낙 맛이 있는 짬뽕이라 일행과의 대화를 단절하고 순식간에 시체만 남겼다. 개인적으로 짬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매우 맛있게 먹었다. 제주에 갈 일이 있는 분에게는 반드시 추천해주고 싶다. 다음번 방문 때에는 고추짬뽕을 도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