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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숲속의 황실테마의 펜션, 펠리스펜션

늦가을의 펜션 여행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성수기 사이에 있는 만큼 예약하는 사람도 적은 편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단풍이 예쁘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냥 넘어가기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어 가평과 춘천쪽으로 여행을 떠나 보았다.


가평에 있는 펠리스펜션은 객실이 모두 8개로 각 방은 영국, 중국, 일본, 그리스 등 다양한 국가의 황실을 테마로 구성이 되어 있는 펜션이다. 홈페이지 사진을 보아도 금방 알수 있듯이 영국 황실방이 가장 아름다운데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커플끼리 간다면 어떠한 객실을 골라도 무방하지만, 4인 가족 단위라면 중국와 일본 황실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 중국 황실을 이미 예약이 되어 있는 관계로 일본황실에서 하룻밤을 보냈었다.

 

펜션을 보자마자 '여름에 올껄....'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바로 옆에 계곡이 흐르는데, 물에 발을 담그고 놀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물놀이하다가 피곤하면 펜션 내에서 잠자면 그만이고, 저녁에는 계곡을 보면서 바베큐 파티도 할 수 있다. 산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아침에 산책가기도 좋을 듯 하다. 펜션 내의 인테리어는 홈페이지 안에 있는 사진 그대로 이다. 복층형 구조가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다. 나중에 집을 짓게 된다면 이 펜션 처럼 거실을 천정을 높게 하고 방쪽은 복층으로 만드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 침실에 누우면 조그만 유리로 되어 있는 창이 있는데, 밤에는 별들을 아침에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사진에서 받은 느낌보다는 다소 좁은 객실이었으며, 난방이 중앙 관리여서 그런지 계속 쌀쌀한 느낌이 들었다. 전화를 해서 온도를 높여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다지 나아진 느낌은 없었다. 난방의 전반적인 문제인지 샤워를 할 때도 온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하였다.

'숲속의 아름다운 성' 이라는 컨셉에 딱 맞는 펜션이었지만 비수기에도 다소 높은 가격과 난방 등이 사소한 아쉬움으로 남는 펜션이다.